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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2-05-19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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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SGMA (58.♡.132.149)
 조회 : 18,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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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침체 탓에 뜨는 단독주택 "덜컥 샀다간…
▲ 단독주택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고 있지만, 부동산 전문가들은 매입목적을 확실히하고 생활편의시설과 교통환경에 대한 분석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조선일보DB아파트 시장이 장기침체 국면으로 들어서면서 단독주택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부동산 시장의 바로미터(barometer·기준)로 통하는 경매시장에서는 단독주택의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이 아파트 수준인 80%대까지 올라섰고, 유찰건수도 20% 가까이 떨어졌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급하는 단독주택용지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2008년 2884필지 수준이던 단독주택용지 판매량은 2010년 5644건으로 2배 이상 늘었으며, 지난해에는 6833건으로 전년대비 21% 증가했다. 수도권 내 인기 단독주택지역으로 꼽히는 용인동백·판교의 단독주택용지는 지난해 물량이 ‘완판’됐고, 경남 양산물금지구에서 분양한 단독주택용지(128필지)에는 1만8320명이 몰려 평균 청약경쟁률이 142.4대 1을 기록하기도 있다.
단독주택의 인기가 높아지는 것은 아파트 시장이 장기침체 국면에 들어서면서 투자가치가 낮아졌고, 1가구당 3억원만 투자하면 지을 수 있는 ‘땅콩 주택(건물 1개동을 2가구로 나눠 사용할 수 있도록 한 설계)’이 큰 인기를 끌었기 때문이라는 의견이 많다. 또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자들이 ‘성냥갑 아파트’에 실증을 느끼고, 편의성보다는 쾌적한 주거환경을 선호하는 추세도 한몫했다.
▲ 단독주택 시공은 개인시공업체의 경우 300만~400만원, 기업형 시공업체의 경우 450만~600만원 선으로 천차만별이다./조선일보DB그러나 부동산 전문가들은 단독주택이 아파트보다 환금성이 낮은 점, 시공비가 천차만별이라는 점, 유지·보수 비용이 꾸준히 든다는 점, 아파트에 비해 교통·교육 등 입지 환경이 좋지 않을 수 있다는 점 등은 매수 전 반드시 확인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단독주택 매입에 가장 큰 문제로 꼽히는 문제는 환금성이다. 국내에서는 단독주택의 디자인에 큰 비용을 쏟는 편인데, 단독주택 매입을 원하는 수요의 개인적인 취향이 제각각이기 때문에 되팔기가 어렵다. 또 단독주택이 많은 경기 화성동탄·용인동백의 경우 200㎡를 기준으로 매도 가격이 6억~8억원 수준이고 판교는 대부분 10억원을 넘어 가격 장벽도 높은 편이다.
화성동탄지구에 있는 ‘신동탄’ 부동산 중개업소 사장은 “(단독주택에 대한) 인기는 높아지고 있지만, 되팔기는 여전히 어려운 편”이라며 “땅을 사서 스스로 짓고 싶어하는 수요가 많은데다, 매도 가격이 7억~8억원 수준이기 때문에 실제 매입 능력이 있는 매수자를 찾기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직접 짓는다는 과정도 만만치 않다. 단독주택을 지을 수 있는 땅을 매입했다고 하더라도 개인 시공업체에 맡기면 3.3㎡당 300만~400만원, 기업형 시공업체에 맡기면 450만~600만원 수준의 시공비가 든다. 개인 시공업체가 저렴하지만, 시공 과정을 꼼꼼히 검수하지 않으면 자재 바꿔치기 등으로 인한 부실공사 위험이 있고, 이 때문에 유지·보수 비용이 더 드는 경우도 많다.
경기 성남의 한 단독주택 시공업체 사장은 “예전보단 개인 시공업체의 횡포가 줄었지만, 집을 짓는데, 필요한 기본적인 지식은 갖고 있어야 한다”며 “시공비가 싸다고 계약해버리면 공사 인부 2~3명만 현장에 투입해 시공기간이 길어질 수 있고, 자재의 질도 평균 이하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매입하려는 주택이 집중호우·폭설 등에 피해를 볼 가능성이 있는지, 주요 도심과의 교통 환경은 어떤지도 확인해야 한다.
기업형 단독주택 시공업체 SK D&D 관계자는 “단독주택과 아파트는 주거의 기능은 같을지 몰라도 생활환경과 습관은 완전히 다르다”며 “집이나 땅을 찾는 노력을 하기 전에 어떤 목적으로 단독주택을 갖고 싶은지를 확실히 하고, 단독주택에서의 생활에 대한 정보를 얻어 자신에게 맞을지를 가늠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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