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사 16주년 머니투데이-KB국민은행 공동 설문조사]<1>KB부동산 회원 7676명 대상] - 집값 부담에 85% "내년이후 사거나 계획없어" - 10명중 6명 이상 "차라리 임대주택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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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김지영 머니투데이 디자이너
"집을 사야 하나, 말아야 하나?"
저금리와 전세난으로 인해 신규분양을 중심으로 주택시장이 호조세를 보이지만 여전히 높은 집값부담과 가격하락에 대한 우려로 구입을 망설이는 수요자가 많은 게 현실이다.
경기부진으로 미래소득에 대한 불확실성이 더욱 높아진 점도 주택구입을 선뜻 결정짓지 못하게 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이같은 소비자들의 고민은 머니투데이가 창간 14주년을 맞아 KB국민은행과 공동으로 실시한 ‘주택구매 및 임대주택 거주의향’ 설문조사에서도 드러났다.
지난 12일부터 22일까지 11일간 KB부동산 회원 767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설문조사에서 ‘주택구입 시기를 언제로 보느냐’에 대한 질문에 ‘2017년 이후’라고 답한 응답자가 44.7%로 가장 많았다.
아예 ‘주택구매 의향이 없다’는 응답자도 16.3%나 됐다. 반면 올 하반기 주택구매의사를 밝힌 응답자는 15%에 그쳤다. ‘내년에 주택을 구입하겠다’는 응답자는 24%를 기록했지만 상반기(11.2%)보다 하반기(12.8%)가 많았다. 10명 중 8명 이상은 내년 이후에나 주택구입 의사가 있거나 아예 계획하지 않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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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김지영 머니투데이 디자이너.
주택구입을 미루거나 계획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로 응답자 중 61.4%가 ‘자금부족’을 들었다. 이어 ‘집값하락 우려’가 23.4%를 차지했다. 소득 대비 높은 집값부담과 가격하락 우려가 여전히 주택구입의 걸림돌이 되는 것이다.
이같은 현상은 ‘임대주택(전·월세) 거주의향’ 설문조사에서도 그대로 나타났다. ‘임대주택에 거주할 의향이 있냐’는 질문에 응답자 10명 중 6명 이상(62.2%)이 ‘거주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임대주택에 거주하려는 가장 큰 이유 역시 ‘집값부담’(37.9%)이 꼽혔다. 이어 △거주비용 저렴(19.5%) △자산가치 하락 우려(13.1%) △보유세 등 유지·관리 부담(8.2%) 등의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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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김지영 머니투데이 디자이너.
현 거주형태와 상관없이 선호하는 임대유형은 ‘전세’가 89.1%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주거비가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는 점 때문으로 풀이된다. 보증부월세와 순수월세는 각각 7.6.%, 3.3%에 그쳤다.
올초 정부가 ‘월세시대’를 선언하고 ‘뉴스테이’(기업형 임대주택) 등 월세 중심의 임대정책에 올인하고 있지만 시장은 아직 이를 받아들일 준비가 안돼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임대주택 거주비용에 대한 인식도 큰 차이를 보였다. ‘가구소득 대비 감내할 수 있는 임대료 수준’에 대한 질문에 응답자의 82.5%는 ‘50만원 미만’이라고 답했다. 이에 반해 정부가 지난 5월 처음 발표한 △인천 도화동 △서울 신당동 △서울 대림동 △수원 권선동 4개 단지의 뉴스테이 임대료는 월 43만~110만원에 달했다.
임희열 KB국민은행 가치평가부 팀장은 “정부는 전세난 심화에 따른 매매전환 속도만 주시할 게 아니라 급격한 월세화 진행으로 인한 가계부담과 소비축소 등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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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김지영 머니투데이 디자이너
◇설문조사 어떻게 이뤄졌나 이번 설문조사는 6월12일부터 22일까지 11일간 KB부동산 홈페이지에서 실시했으며 응답자는 공인인증서 로그인을 거친 후 참여할 수 있었다. 중복응답을 피하기 위해 한번 참여했던 회원은 다시 참여할 수 없도록 했다.
설문조사 참여자는 총 7676명이었다. 이들의 현재 거주형태는 △자가 49.6% △전세 32.1% △보증부월세 10.9% △순수월세(보증금 1000만원 이하) 7.4% 등이었다. 연령별로는 △30~30세 40.8% △40~49세 26.6% △20~29세 16.9% △50~59세 12.4% △60세 이상 2.8% △20세 미만 0.5% 등으로 3040세대가 전체 67.4%를 차지했다.
현재 가족수는 △1~2인가구 32.1% △3~4인 60.1% △5인 이상 7.8%였다. 연소득별로는 △1800만원 미만 14.6% △1800만~2400만 15.5% △2400만~3500만원 미만 22.2% △3500만~5000만원 미만 22.9% △5000만~8000만원 17.8% △8000만~1억원 미만 4.4% △1억원 이상 2.6%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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