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작성일 : 12-12-24 10:44
|
글쓴이 :
SGMA (1.♡.121.55)
 조회 : 7,230
|
숫자로 본 올해 부동산 시장
올해 부동산 시장은 어느 해보다 아쉬움이 남는다. 각종 부동산 대책이 쏟아졌지만 일어서기는커녕 침체의 골만 깊어졌다.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 투기지역 해제, 아파트 분양권 전매제한 완화, 양도소득세 비과세 기간 연장 등을 담은 5·10대책이 나왔지만 가라앉은 분위기를 바꾸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정부는 하반기 취득세 추가 감면, 미분양 양도세 감면 등 9·10대책이라는 '당근'을 내놓았지만 반짝 효과에 그쳤다. 4·11 총선과 12·19 대선 때는 별다른 부동산 공약이 나오지 않으면서 되레 '기대'를 '실망'으로 바꿨다. 서울·수도권 아파트값이 2007년 수준으로 돌아갔고 한 해 동안 아파트 시가총액 45조원이 사라졌다. 서울·수도권 아파트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외환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오름세를 타던 지방 아파트값도 하반기 들어 기세가 꺾였다. 지난 3~4년간 주택 공급이 크게 늘어난 영향 때문이다. 인기몰이를 하던 오피스텔 등 수익형 부동산도 공급 급증 탓에 상반기를 지나면서 인기가 사그라지는 추세다. 올해 부동산 시장을 숫자로 돌아봤다.
◆집값 최고 하락률 -8.6%
조인스랜드부동산 조사에 따르면 올해 전국 집값은 2.45% 떨어지며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서울·수도권은 각각 4.8%, 2.7% 내렸다. 이 중 경기도 과천시가 8.6% 내리며 전국에서 하락폭이 가장 컸다. 11월 말 국무총리실을 시작으로 세종시 공공기관 이전이 본격화되면서 주택 수요가 빠져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경기도 안성시(7.2%)는 경기 침체가 무색할 만큼 집값이 오르며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산업단지 10여 곳이 모여 있고 신세계·홈플러스·농협·KCC 등이 대형 물류센터를 조성하고 있어 배후 수요가 넉넉한 덕분이다.
◆전셋값 최고 상승률 10.4%
전셋값은 지난해만큼은 못해도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왔다. 매매가격과 마찬가지로 전셋값 역시 신규 주택수요에 좌우됐다. 활발한 기업활동 등으로 외부에서 들어오는 인구가 많은 곳이 올랐고, 수요가 빠져나가는 지역은 약세를 면치 못했다. 기업체 투자가 잇따른 안성시가 전셋값에서도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10.4%로 전국 평균(2%)을 크게 웃돌았다. 반면 과천시(-4.5%)는 전셋값 하락폭도 전국에서 가장 컸다.
◆서울 3.3㎡당 재건축 아파트값 2891만원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이 2008년으로 돌아갔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은 3.3㎡당 2891만원으로 2008년 12월(3.3㎡당 2796만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 시가총액은 한 해 동안 9조원이 사라졌다. 이 중 강남3구에서만 시가총액 7조원이 줄었다.
◆땅값 최고 상승률 4.74%
올해 전국 땅값은 0.8% 상승(10월 기준)했다. 특히 세종시(4.74%)가 크게 올랐다. 공공기관 이전 본격화 덕이다. 강원도(1.48%)도 많이 올랐다. 지난해 7월 2018 평창 겨울올림픽 유치 이후 원주~강릉 복선전철 착공, 경기장 건설 등 각종 기반시설이 속속 갖춰지면서 땅값이 꾸준히 오르고 있다.
◆아파트 최고 청약 경쟁률 49대1
올해 분양 시장은 세종시와 부산이 주도했다. 현대건설이 7월 세종시에 분양한 세종힐스테이트가 1순위에서 평균 49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올해 아파트 분양 시장에서 가장 높은 청약 경쟁률을 보였다. 138가구(일반공급) 모집에 6769명이 몰렸다.
◆3.3㎡당 최고 분양가 3365만원
올해 분양가가 가장 비싼 단지는 롯데건설이 2월 서울 서초구 방배동에 분양한 롯데캐슬 아르떼다. 공급면적 251㎡형이 25억5800만원에 분양돼 3.3㎡당 3365만원을 기록했다. 롯데캐슬 프레지던트 187㎡형(17억3700만원)도 3.3㎡당 3068만원으로 분양가가 비쌌다.
◆오피스텔 최고 청약 경쟁률 2043대1
대우건설이 6월 부산 해운대구 중동에 분양한 해운대 푸르지오시티 오피스텔은 평균 63대1, 최고 2043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분양시장 최고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서울·수도권에서는 유탑엔지니어링이 서울 강남보금자리에 분양한 강남 유탑유블레스 오피스텔이 평균 12대1, 최고 107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 다.
◆서울·수도권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 75.2%
부동산관련업계 조사에 따르면 올해 서울·수도권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12월 17일 기준)은 2000년 이후 최저치인 75.2%다. 반면 경매 건수는 늘었다. 경매 건수가 많았던 2005년 과 비슷한 수준인 3만3000여 건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중앙일보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