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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2-10-12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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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SGMA (211.♡.252.35)
 조회 : 5,7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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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경매꾼 돌아온다
지난 10일 서울중앙지법 입찰법정. 경매에 참여한 직장인 김민규 씨(46)는 깜짝 놀랐다. 감정가 21억5000만원짜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160㎡형에 무려 36명이 몰린 것이다. 낙찰가는 14억1700만원으로 감정가 대비 66%여서 절대금액은 그다지 높지 않았다. 하지만 7~9월 최고경쟁률이 기껏해야 10~20대1 선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9ㆍ10 대책 이후 경매시장에도 조금씩 온기가 돌기 시작했다. 싼값에 살 집을 장만하려는 실수요자들만 남았던 시장에 경매꾼 등 투자자들이 조금씩 되돌아 오는 움직임도 감지된다. 지난 9일 서울북부지법에서는 노원구 상계동 한신아파트 85㎡형이 감정가 3억5000만원에 나와 무려 37명이 몰렸다.
`부동산 불황 1번지`로 불렸던 분당신도시에서도 변화 조짐이 엿보인다. 지난 8일 수원지법 성남지원에서는 감정가 3억5000만원짜리 분당구 효자동 효자촌 전용면적 59㎡ 아파트에 32명이 경합해 2억9399만원에 낙찰됐다.
11일 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7월 4.4명으로 연중 최저치로 주저앉았던 수도권 아파트 평균 응찰자 수는 8월 4.8명, 9월 5.3명으로 치솟더니 10월 10일까지 6명으로 크게 늘었다. 낙찰가율도 7월 75.3%에서 8월 72.4%로 하락했으나 9월 73.7%로 소폭 회복세를 보이더니 이달 10일 현재 76%로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특히 압구정 현대 아파트에선 그동안 거의 거들떠보지 않던 대형 평형이 30대1 이상 경쟁률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둘 만하다는 지적이다.
강은현 EH경매연구소 대표는 "이번주에만 고경쟁률 물건이 각 법원에서 총 3건 나왔다는 것은 경매시장이 확실히 살아나기 시작했다는 방증"이라며 "이런 높은 경쟁률은 9월까지만 해도 전용면적 85㎡ 이하에 3억원대 이하인 물건에서 주로 나타났으나 10월 들어 고액 물건에도 투자자가 몰리고 있으며 종목도 아파트 일변도에서 다세대주택 오피스텔 등 수익형 부동산으로 다양하다"고 말했다.
다만 낙찰가 회복세는 아직 미흡한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경매시장 참여자들이 감정가 대비 80% 가까운 가격을 써낼 정도로 심리가 살아나지는 않았다고 보고 있다.
[우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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