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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2-06-01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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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건너 집보다 2억원 싸다니" 주소지 디스카운트에 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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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SGMA (218.♡.220.133)
 조회 : 7,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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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건너 집보다 2억원 싸다니" 주소지 디스카운트에 운다
"길건너 집보다 2억원 싸다니" 주소지 디스카운트에 운다
서울 동작구 사당동 롯데캐슬 1차 전용면적 84㎡에 사는 김동수 씨(40)는 사실상 강남생활권에 살지만 주소지는 변두리 대접을 받는다. 서초구 방배동과 길 하나 사이로 불과 수십 ｍ 떨어져 있을 뿐인데 집값은 2억원 넘게 차이가 난다.
사당동 롯데캐슬은 3.3㎡당 1700만원 선이지만 동작대로 맞은편에 있는 '방배 2차 e-편한세상'은 평균 시세가 3.3㎡당 2600만원을 호가한다.
사당동 델타공인 관계자는 "강남 8학군에 속하느냐 아니냐가 집값 차이를 벌려놓은 가장 큰 요인"이라며 "하지만 강남3구와 다른 지역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 차이 내지 선입견도 적잖은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처럼 사당동은 준강남생활권이지만 집값은 강남 대접을 못 받는다. 행정구역이나 학군 차이 때문에 집값이 제 대접을 못 받는 소위 '주소 디스카운트'가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특히 수도권 일대에서 신도시 등 택지지구 개발이 활발해지면서 행정구역과 생활권의 미스매칭으로 인한 집값 차별화가 더욱 확연하게 나타나고 있다.
경기도 수원시에만 광교신도시, 영통지구 등 총 21개의 택지개발지구가 있다. 수원시 영통지구는 용인시 신갈동과 맞붙어 있지만 집값은 천양지차다.
수원시 영통동 살구골 현대아파트 시세는 3.3㎡당 평균 1349만원에 달한다. 반면 영통지구와 인접한 용인시 기흥구 영덕동 '흥덕마을 8단지 한국아델리움' 평균 시세는 3.3㎡당 1124만원에 그쳐 200만원 넘게 차이가 난다.
영덕동 P공인 관계자는 "교통, 학교 등 몇 가지 요인이 있겠지만 사실상 동일 생활권인데 이만한 가격 차이가 난다는 것은 좀 심해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 은평뉴타운과 접해 있는 경기도 고양시 삼송지구도 '행정구역 디스카운트'를 당하고 있다.
고양시 삼송지구는 은평구와 접해 있어 사실상 서울 북부생활권이지만 행정구역이 경기도여서 '저평가'를 감수해야 하는 처지다.
대규모 계획개발 덕분이긴 하지만 은평뉴타운 아파트는 3.3㎡당 시세가 1500만~1600만원 선에 달한다. 반면 현재 삼송지구에서 분양 중인 아파트들은 이보다 300만원 이상 저렴한 1100만원 선에 불과하다.
'마지막 강남권 신도시'로 지난해 분양시장 최대어로 꼽혔던 위례신도시는 행정구역상 서울 송파구, 경기 성남시ㆍ하남시 3곳에 걸쳐 있다.
행정구역에 따라 전매제한기간도 제각각일 정도로 '한 지붕 세 가족'이어서 선호도에서 꽤 차이가 난다.
송파구와 성남시에 속한 공동주택 용지는 주택 업체에 모두 매각됐지만, 하남시 소재 땅은 수의계약 대상에 내놔도 팔리지 않을 정도로 찬밥 신세다. 지방자치단체에서 주는 복지수당이나 행정구역 브랜드에서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팀장은 "소위 이름값 거품이 많은 곳이 부동산시장"이라며 "실속을 추구하는 수요자라면 주소지보다 생활권이 좋은 곳을 노려볼 만하다"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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