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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0-05-06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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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SGMA (61.♡.22.217)
 조회 : 6,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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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값 하락세 '대장주'가 이끈다
지난달 서울 평균 0.2%, 대장주는 0.5% 떨어져
서울 아파트값 침체 현상이 예사롭지않다. 집값이 내리막길에 접어든 게 두세달이나 됐지만 최근의 두드러진 특징은 '주택시장의 대장주'로 불리는 인기지역 대단지 아파트값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는 것이다.
집값 하락기에도 꿋꿋하게 버티던 서초구 반포자이ㆍ강남구 도곡렉슬 등 아파트 주택 매매시장을 이끌던 단지와 강남구 개포주공ㆍ송파구 잠실주공 5단지 등 재건축 시장을 이끌던 아파트가 동반 하락하고 있다.
특히 가격 주도 단지들의 하락세가 전체 아파트 평균치보다 더 가파른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국민은행의 아파트 시세조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값은 전달보다 평균 0.2% 내렸다.
하락기 덜 빠지고 상승기 더 오르던 패턴 벗어나
이런 가운데 잠실주공5단지 등 아파트 시가총액 상위 50개 단지로 구성된 ‘KB선도아파트50지수’는 0.5%나 떨어졌다. 2008년 첫 조사 이후 낙폭이 가장 큰 것이다.
이제껏 대장주들은 하락기 때 상대적으로 덜 빠지고 상승 국면에서는 다른 단지보다 더 많이 오르는 흐름을 보여왔다. 신한은행 이남수 부동산팀장은 "이런 움직임은 주택수요자들이 시장을 비관적으로 보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이라며 "따라서 당분간 집값이 반등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전망했다.
강남권 대단지 아파트에서 이런 현상은 뚜렷하다. 2008년 12월 입주 이후 줄곧 올랐던 반포자이는 지난 달 내림세로 돌아섰다. 올 3월 16억원에 실거래가 신고된 115㎡형(이하 공급면적)이 지난달 말 13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이 아파트는 선호도가 높은 로열동ㆍ로열층으로 평가되는 매물이어서 현장에서는 이 단지 시세가 꼭지를 찍고 내림세를 타기 시작한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
침체 속에서도 꾸준한 상승세를 탔던 강남구 도곡동 도곡렉슬도 약세가 뚜렷하다. 3월까지 13억원대를 호가하던 109㎡형이 11억6000만원선에 매수자를 찾고 있다. 방2개 짜리 86㎡형은 6억원대에 매물로 나와있다.
"당분간 반등 힘들 듯"
한 달 사이에 주택형별로 1억~1억5000만원 호가(부르는 값)가 떨어진 것이다. 매물이 드물어 거래가 활발하지 않은 타워팰리스도 최근 급매물이 많이 보인다. 최소 20억원 이상에서 거래되던 221㎡형이 18억원대에 매물로 나온 것이다.
강남권 재건축 단지는 하락폭이 더 크다. 올 3월 10억원 이상에서 거래되던 개포주공 1단지 49㎡형이 9억2000만원까지 호가가 떨어졌다. 잠실주공 5단지 112㎡형도 최근 한달새 1억원 이상 호가가 내려 최저가 매물이 10억4000만원이다.
대장주의 약세는 파급효과가 크다. 똑같은 약세 국면일지라도 전망이 엇갈릴 때는 향후 집값이 오를 것으로 예상하는 수요자들이 대표 단지를 주로 매수하기 때문에 약세국면에서도 상대적으로 강한 모습을 보였다.
실제 2008년 서울 집값이 평균 0.7% 떨어졌을 때도 강남구 대치동 센트레빌 등 대단지 아파트는 보합권에 머물렀다.
지금처럼 대장주가 더 많이 빠지는 것은 앞으로 집값이 더 내려갈 것으로 판단하는 사람들이 그만큼 많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주도 단지가 하락하면 시차를 두고 인근 단지도 약세를 보이게 마련이기 때문이다.
재건축을 끝낸 반포자이나 도곡렉슬 단지 등에서는 원주민 매물이 복병이 될 전망이다. 집값이 계속 오르는 추세라고 판단해 팔 시점을 늦췄던 원주민들이 앞으로는 경쟁적으로 매물을 내놓을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반포자이 단지에서 영업중인 한 공인중개사는 “집을 팔아달라는 원주민이 최근 부쩍 늘었다”고 전했다.
재건축 대상 단지들은 대출을 60% 이상 끼고 투자목적으로 사 놓은 사람들의 매물이 늘고 있다. 그러나 이렇게 주도단지들의 인기가 하락할 때가 오히려 싼값에 집을 마련할 수 있는 기회라는 주장도 있다.
피데스개발 김승배 사장은 “주도단지는 희소성이 계속 부각되기 때문에 고점 대비 20~30% 가량 하락한 후에는 반등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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