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다세대주택 단지 모습(기사 본문과 관계없는 사진). 문재원 기자

서울시 저층 주거지 재정비사업인 ‘모아타운’ 대상지로 도봉구 방학동·쌍문1동, 관악구 은천동 내 2곳, 동작구 상도동이 추가로 선정됐다.

서울시는 지난 22일 열린 모아타운 대상지 선정위원회에서 올해 3차 모아타운 대상지를 이 같이 결정했다고 25일 밝혔다. 이에 따라 서울 시내 모아타운 사업지는 총 75곳으로 늘었다.

모아타운은 신축·구축 저층 주택들이 혼재돼 대규모로 일괄 재개발이 어려운 지역을 하나로 묶어 공동주택으로 재정비하는 사업이다. 서울시는 올해부터 모아타운 공모를 특정 기간 신청에서 수시신청으로 전환했다.

서울시는 노후 주택이 밀집돼 있고 주차장 등 기반시설이 부족해 주민 불편이 컸던 지역을 위주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방학동 618과 쌍문1동 460 일대는 전체 주택 노후도가 심한 데다 상습적인 주차난이 있는 지역이다. 은천동 635-540과 938-5 지역 역시 노후도가 74%로, 지역 내 높이차가 80m까지 벌어져 재정비에 어려움을 겪었다. 상도동 242 일대 역시 협소한 도로와 노후주택 밀집으로 주민 불편이 크다.

투기 수요를 차단하기 위해 권리산정기준일은 오는 27일로 지정·고시된다.

모아타운 대상지로 선정된 지역은 각 자치구 관리계획 수립, 주민공람, 위원회 심의를 거쳐 ‘소규모주택정비 관리지역’으로 승인·고시된다. 구역이 지정되고 나면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서울시는 모아타운으로 지정된 곳들이 관리계획을 원활하게 수립할 수 있게 1곳당 3억8000만원 비용 중 70%를 시비로 지원할 예정이다. 내년 하반기부터 구역이 속속 지정되고 사업도 본격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모아주택·모아타운은 재개발이 어려운 지역의 소규모 정비사업을 활성화해 양질의 주택을 공급하기 위한 정비 방식”이라며 “재개발을 희망하는 지역은 신속하게 추진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