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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2-08-03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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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박업이 대세'..레지던스로 변하는 오피스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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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SGMA (211.♡.124.152)
 조회 : 8,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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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박용 오피스텔? 해운대가 불났다
허성준 기자
'숙박업이 대세'..레지던스로 변하는 오피스텔
“오피스텔로 분양했지만, 사람이 이렇게 많이 몰린 것은 숙박용으로서 가치가 높은 것이 소문났기 때문입니다. 월임대료를 받는 것보다는 대행업체에 맡겨 숙박요금 받는 게 낫기 때문입니다.” (해운대 푸르지오시티 분양 관계자)
지난달 부산 해운대구 중동에서 대우건설이 분양한 오피스텔 ‘해운대 푸르지오시티’는 총 535실 분양에 3만3724건이 접수되면서 평균 63.0대 1, 최고 2043.6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최고 경쟁률로는 올 상반기 가장 높은 수준이며, 평균 경쟁률로도 ‘세종시 푸르지오시티2차’에 이어 2번째로 높다. 보통 서울 역세권에서 분양하는 오피스텔이 인기가 높은 것을 감안한다면 지방에서는 이례적인 일이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해운대 푸르지오시티의 ‘청약 대박’은 해운대 해수욕장을 중심으로 한 부산 관광수요 덕분이라는 분석이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오피스텔을 숙박시설로 운영하는 것은 불법이었지만, 올해 초 정부가 ‘서비스드 레지던스(Serviced Residence·이하 레지던스)’의 합법적 근거를 마련하면서 레지던스 뿐 아니라 오피스텔도 숙박영업이 가능해졌다. 레지던스는 객실 내 취사시설이 있고 호텔과 같이 식사·청소 등을 제공하는 숙박시설로 건물 및 내부시설은 주거용 오피스텔과 거의 흡사하다. 오피스텔도 용도변경 뒤 위탁운영업체만 있으면 레지던스처럼 숙박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 해운대 푸르지오 시티 투시도/대우건설 제공김인순 해운대 푸르지오시티 분양소장은 “보건복지부와 국토해양부 질의 결과 오피스텔을 레지던스 용도로 사용하는 것은 주민 동의 및 소방법 등의 조건만 충족하면 문제가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오피스텔 수분양자들도 실거주·임대·레지던스 등 선택의 폭이 넓어지는 것이어서 흔쾌히 동의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오피스텔을 레지던스 등 숙박시설로 탈바꿈하는 경우가 많아진 것은 기존 오피스텔의 임대수익률 낮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수익형 부동산이 인기를 얻고, 서울을 중심으로 오피스텔이 집중적으로 공급되면서 평균 6~8%의 수익률을 거둘 수 있다고 광고하는 오피스텔들은 실제 수익률이 4~5%대에 머무르고 있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2010년 6.2%이던 전국 오피스텔 연평균 수익률은 올해 6월 말 5% 선으로 떨어졌다. 서울은 5.7%에서 5.5%로, 경기도는 6.3%에서 6%를 내려 앉았다. 게다가 이는 중개수수료·세금 등을 적용하기 전이어서 실질 임대수익률은 4~5% 수준이라는 것이 업체의 설명이다.
반면 레지던스의 경우 연일 ‘만실(滿室)’를 기록하면서 수익률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 서울 강남 소재의 레지던스 1박 요금은 7~15만원 수준으로 입지 및 시설 수준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비즈니스호텔보다도 요금이 저렴한데다 게스트하우스·모텔보다는 쾌적해 인기가 높다. 게다가 현재 숙박시설은 늘어나는 관광수요에 비해 부족한 상황이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2011년 말 수도권을 기준으로 관광수요 대비 필요한 객실 수는 3만6000실 수준이다. 그러나 현재 공급객실 수는 2만8000실 정도로 8000실 정도가 부족하다.
서울 강남구 소재의 한 레지던스 관계자는 “레지던스는 1박에 20만원 정도인 호텔보다 숙박료가 저렴하면서도 교통이 편리한 곳에 있고, 취사까지 가능하기 때문에 비즈니스 목적뿐 아니라 관광목적의 손님들에게도 인기”라며 “레지던스 운영업체에 수수료를 지불하더라도 실당 수익률은 8~10% 수준”이라고 말했다.
다만 고수익률을 보장한다는 업체에 대한 주의도 필요해 보인다. 오피스텔을 레지던스로 용도를 변경하는 경우 위탁운영업체 선정·계약하게 되는데 이때 확정수익률·관리비용·수수료 등을 잘 살펴봐야 한다는 것이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 함영진 실장은 “계약할 때 수익률을 확정해주는 방식인지, 수익에 따라 변동되는 것인지를 확인해야 하며, 주변 동종 업종이 들어설 여지가 많은 곳인지도 따져봐야 한다”며 “현재 서울 및 지방 휴양지의 레지던스는 10%선의 수익률을 보장해줄 정도로 영업이 잘되고 있지만, 차후 공급이 많아질 경우를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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