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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1-07-29 18:51
글쓴이 :
SGMA (218.♡.220.128)
 조회 : 1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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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시장도 소형 천하
지난 26일 서울 중앙지방법원 경매9계. 감정가 9000만원인 서울 종로구 동숭동 마로니에빌라 42.99㎡형이 처음 경매에 나왔다.
응찰자는 19명으로 치열한 경쟁을 뚫고 1억3286만원에 낙찰됐다. 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낙찰가율)은 147.6%를 기록했다.
이날 이 법원에서 경매가 진행된 감정가 16억원의 서초구 서초동 롯데캐슬클래식 133.45㎡형은 반대로 세 번 유찰된 끝에 겨우 주인을 찾았다 1명이 응찰해 8억2150만원에 낙찰됐다. 낙찰가율은 51.3% 수준으로 뚝 떨어졌다.
비수기지만 경매시장에서 소형 주택의의 인기는 상승세인 반면, 대형의 인기는 하락세가 뚜렷하다. 소형에는 응찰자가 몰리고 낙찰가율은 치솟는 반면, 대형은 2회 유찰돼도 찾는 사람이 없는 경우도 많다.
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7월 현재 전국의 60㎡이하(이하 전용면적) 소형 아파트의 평균 낙찰가율은 94.1%를 기록했다. 지난달 97.4%까지 올라갔다가 조금 내려갔지만 여전히 90% 이상의 높은 낙찰가율을 나타내고 있다.
예컨대 이달 감정가 4억8000만원인 강남구 삼성동 한솔 아파트 58.57㎡형 입찰엔 11명이 응찰해 4억6120만원(낙찰가율 96.1%)에 주인을 찾았다. 한차례 유찰돼 3억84000만원에 경매가 시작됐지만 경쟁이 치열해 지면서 낙찰가율이 100% 수준에 육박했다.
낙찰율(경매건수 대비 낙찰건수)이나 응찰자 수도 지속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달 소형 아파트 낙찰률은 48.9%로 경매에 나온 매물의 절반이 주인을 찾고 있다. 경매 건당 응찰자수는 5.4명으로 꾸준히 사람들이 몰리고 있다.
85㎡초과 아파트 낙찰가율 69.9%로 추락
반면, 85㎡초과 대형 아파트의 낙찰가율은 69.9%로 뚝 떨어진 상태다. 올 상반기 대형 아파트 낙찰가율은 80% 수준으로 올라가기도 했지만 올 들어 처음으로 70% 밑으로 하락했다. 이젠 감정가보다 30% 이상 싸야 입찰에 나서고 있다는 이야기다. 낙찰률은 36.7% 수준으로 낮고, 평균 응찰자수도 5.1명 수준에 머물렀다.
예를들어 감정가 12억5000만원짜리 반포동 펠리체 아파트 190.86㎡형은 2회 유찰돼 8억원을 최저가로 27일 서울 중앙지방법원 경매3계에서 경매에 부쳐졌지만 입찰자가 한명도 나타나지 않아 또다시 유찰됐다. 이날 이 법원엔 이렇게 2회 이상 유찰된 85㎡이상 크기 주택 가운데 주인을 찾지 못하고 유찰된 매물이 5건이나 나왔다.
지지옥션 하유정 연구원은 “경매시장에서도 매매시장과 같이 크기별로 선호도가 크게 달라지고 있다”며 “전셋값으로 내집을 마련하려는 사람들이 경매시장에 몰려들면서 소형은 과열될 정도로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는 반면, 대형의 인기를 계속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EH경매연구소 강은현 소장은 “전세난이 심화하면서 경매시장에서도 당분간 소형 주택의 인기가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며 “다만 낙찰가가 감정가의 90% 이상이면 매매시장의 급매물 시세와 비슷해지는 경우가 많으므로 고가 낙찰이 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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