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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1-10-22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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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SGMA (175.♡.196.41)
 조회 : 9,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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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시장 침체에도 50억넘는 빌딩 "인기 좋네"
[고액 업무·상업용 물건 투자자 몰려…찬바람부는 주택물건과 대조]
↑한 투자자가 경매법정 게시판을 확인하고 있다.
부동산 경매시장에서 감정가 50억원 이상 업무·상업용 빌딩이 인기 상한가다. 중소형빌딩, 근린상가, 주유소 등 수십억원을 호가하는 고액물건에 투자자가 몰리면서 낙찰가율과 입찰경쟁률, 낙찰률 등 지표가 일제히 높아지는 이른바 '트리플 강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
미국발 금융위기 이후 주택 경매물건이 침체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수도권 아파트의 경우 경매 낙찰가율이 최근 3개월(7∼9월) 연속 하락하며 80%를 밑돌았다.
22일 부동산경매정보업체 따르면 지난달 전국의 감정가 50억원 이상 업무·상업용 경매물건의 낙찰가율은 56.9%로 전달(54.1%)보다 2.8%포인트 상승했다. 이들 물건의 월별 낙찰가율은 지난 4월 47%를 기록한 이후 △5월 48.4% △6월 48.7% △7월 49.5% 등 줄곧 오름세다. 지표가 5개월새 10%포인트 뛰면서 50%를 밑돌던 낙찰가율은 60%에 육박하고 있다.
입찰경쟁도 세졌다. 감정가 50억원 이상 업무·상업용 물건의 입찰경쟁률은 지난 8월 1.88대 1에서 9월 2.33대 1, 10월 14일 현재 3.5대 1 등으로 높아졌다. 2개월새 입찰 경쟁이 약 2배 치열해진 셈이다. 낙찰률도 상승세다. 지난 8월 16.7%였던 낙찰률은 9월 18.9%, 10월 14일 현재 27.9%로 뛰었다. 이달 낙찰률은 올들어 최고치로 지난해 같은 기간(16.9%)보다는 무려 11%포인트 높은 것이다.
고가낙찰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서울 동대문구 장안동의 지상 6층짜리 빌딩은 감정가 54억9612만원을 훌쩍 웃도는 67억14909만원에 낙찰됐다. 낙찰가율은 무려 122%. 서울 용산구 한남동 근린상가는 감정가 67억2700만원보다 8억원 이상 높은 75억5000만원에 팔렸다.
감정가가 68억609만원인 대구 달서구 감삼동 주유소는 13명이 입찰 경쟁을 벌인 끝에 72억5000만원을 써 낸 투자자에게 돌아갔다. 충남 당진군 당진읍과 서울 송파구 가락동 근린상가도 감정가(각각 53억6035만원, 52억8256만원)보다 비싼 값에 낙찰됐다.
전문가들은 주택시장 침체 장기화,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 등으로 갈 곳을 잃은 뭉칫돈이 비교적 경기를 덜 타는 업무·상업용 빌딩으로 몰리고 있다고 분석한다.
"최근 주택시장에서는 10명이 넘는 투자자의 벌떼입찰, 감정가보다 수억원 고가낙찰 사례를 찾아보기 어렵다"며 "집값 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이 이어지면서 투자금이 많이 들더라도 보다 안전한 물건으로 돈이 몰리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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