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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지구도 9월 예정, 삼성물산 참전 예상
시공사 선정 앞두고 집값 상승세
올해 하반기 최대 정비사업으로 꼽히는 서울 성동구 성수전략정비구역이 본격 속도를 낸다. 다음달 제1지구(성수1지구)의 시공사 선정 입찰 공고를 시작으로 2지구와 함께 연내 시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실수요자와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아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집값도 들썩이고 있다.
21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성수1지구 재개발 조합은 다음달 안으로 입찰 공고를 내고 오는 11월께 시공사 선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성수전략정비구역은 서울 성동구 성수동1가 일대의 총 4개 지구로 구성돼 있다. 대지면적 16만평에 총 55개 동, 9428가구(임대주택 2004가구 포함)의 공동주택이 들어서는 대규모 재개발 사업이다. 지난 3월 지구단위계획(정비계획) 결정이 고시됐다.
이 중 1지구는 사업 규모(3014가구)가 가장 큰 데다 서울숲 인근, 압구정 접근성 등 입지가 우수하다. 일반분양 비율이 높아 사업성이 좋다는 평가도 받는다. 사업 속도도 가장 빠르다. 현재 성수1지구에 현대건설, HDC현대산업개발, GS건설이 사업 추진 의사를 밝혔다. GS건설이 성수1지구에 가장 오랜 시간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선 성수1지구의 경우 압구정2구역 재건축의 입찰제안서가 기준이 될 것으로 본다. 다음달 11일 입찰을 마감하는 압구정2구역은 현대건설의 단독 입찰이 예상된다. 특히 성수1지구 조합 내부에서는 입찰보증금을 압구정2구역처럼 1000억원(전액 현금)으로 정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건설의 압구정2구역 제안서가 성수1지구 입찰에 나서는 시공사에게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성수2지구 역시 오는 9월 입찰 공고를 내고 12월 시공사 선정에 나설 예정이다. DL이앤씨와 포스코이앤씨가 오랜 기간 관심을 두고 있는 가운데 최근 압구정2구역 입찰을 포기한 삼성물산이 수주에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성수2지구에 공을 들였던 롯데건설은 4지구에 관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재개발 기대로 주변 집값도 오르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 4월 성수전략정비구역의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을 내년 4월 말까지 1년 더 연장했다. 토허구역 내 주택을 사려면 2년 이상 실거주를 해야 하는 만큼 전세를 안고 집을 사는 '갭투자'는 불가능하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성수동1가에 있는 대지면적 208㎡ 규모의 단독 주택이 50억4000만원에 거래됐다. 성수1지구의 유일한 아파트인 강변동양아파트는 지난해 12월 전용 84㎡가 29억원의 신고가를 쓴 이후 매물이 나오지 않고 있다. 현재 호가는 40억원에 이른다.
성수1지구 옆에 위치한 성수 트리마제 아파트는 84㎡가 지난달 54억9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지난 2월 50억원에서 크게 올랐다.
성수1지구 인근의 한 공인중개사는 "현재 소형 지분의 경우 매물 자체가 없다"며 "지난달 대출 규제 이후 수요자들의 문의가 오히려 더 늘은 것 같다"고 말했다.
정보현 NH투자증권 Tax센터 부동산 수석연구원은 "모든 구역이 평지에 영구 한강 조망이 가능하고 압구정과 강남지역 접근성이 좋다"며 "'트리마제'가 가격 바로미터로 작용하는데 규제 완화와 사업 진행에 따라 향후 가치는 그 이상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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