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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교신도시 항공사진. 세계일보 DB |
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2월 입주를 시작한 광교신도시 중심지 센트럴타운에 위치한 동광오드카운티 149㎡ 아파트 전세는 최근 3억5000만∼3억8000만원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대출이 없는 중간 층수의 일부 아파트는 4억원 선에 계약이 체결되고 있다. 월세도 보통 보증금 5000만원, 월 140만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 같은 전·월세 가격은 지난해 2월 첫 입주 당시에 비해 최고 2배가 넘는 수준으로 오른 것이다.
해당 아파트의 지난해 2월 전세가격은 보통 2억원대, 싼 물건은 1억6000만원에도 거래됐다. 또 월세는 대부분 보증금 2000에 월 100만원 안팎에서 계약이 체결됐다.
광교신도시 자연&자이 128㎡ 전세값은 지난해 12월 입주 당시 2억원 중반선에서 거래되던 물건이 현재 3억50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바로 옆단지인 자연&힐스테이트 111㎡ 전셋값도 지난해 말 2억3000만원에서 현재는 3억원으로 8개월 사이 7000만원 상승했다.
월세 가격도 지난해 보증금 2000만원에 월 90만원 선에서 지금은 보증금 5000만∼6000만원에 월 120만∼130만원 선으로 상승했다.
세입자는 A씨는 "아파트 입주 초기에 계약해 다른 지역에 비해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전세를 살았는데 요즘 너무 전세 가격이 올라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할 뾰족한 대책이 없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과거와 달리 최근 전세금 상승세는 수요의 폭발적인 증가보다 시장 매물이 급감한데 따른 현상이기 때문. 세입자들이 선호하는 신규아파트 자체가 품귀 현상을 빚고 있는데다, 수요에 맞는 매물을 당장 공급하기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강태욱 하나은행 PB사업부 부동산팀장은 “수도권 아파트 전세금 상승세가 작년의 배 이상으로 예상보다 가파르다”며 “최근 전셋값이 상승한다는 소식에 선취 수요가 달려들어 상승세를 부추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 전세가 월세로 전환하고 가을철 신규아파트 입주 물량도 부족해 이사철인 9월에는 전셋값이 구조적으로 오를 수밖에 없다”며 “실수요자들은 김포.파주.고양시 등 수도권 외곽지역으로 이동하는 등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