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사업 기대감 반영
경기도 성남시 분당 아파트 단지들에서 신고가 거래가 계속 나오고 있다. 정부가 곧 분당·일산·평촌·중동·산본 등 1기 신도시 내 첫 정비사업 선도지구 단지를 공개할 예정인데 재건축 사업에 대한 기대감 때문으로 거래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것이다.

24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분당 서현동 ‘시범한신’ 전용 84㎡는 지난달 17억원에 팔려 신고가를 기록했다. 또 ‘파크타운롯데’ 전용 101㎡는 연초 13억7000만원보다 3억원 이상 오른 17억 원에 거래됐다. ‘양지마을 2단지’ 전용 173㎡도 종전 거래(21억3000만원)보다 오른 24억9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올해 5월 18억~20억원 수준에서 거래됐던 ‘시범한양’ 164㎡는 22억원에 거래를 마쳤다.
업계 관계자는 “분당은 1기 신도시 선도지구 중 가장 열기가 뜨거운 곳”이라며 “거래 문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고 고가의 거래도 종종 나온다”고 말했다.
분당 신도시에서는 선도지구 공모 대상인 특별정비예정구역 67곳 중 양지마을, 시범단지 삼성한신 등 총 47곳이 공모에 참여했다. 지역 내 선정 규모 8000가구 대비 7.4배인 5만9000가구가 접수했다.
고양시 일산은 특별정비예정구역 47곳 중 강촌마을, 백마마을 등 총 22곳이 참여했다. 평촌에서는 은하수·샛별 마을, 샛별한양1·2·3 등 총 9곳이 참여했다. 중동은 12곳(2만6000가구), 산본 9곳(2만 가구)이 신청했다.
한편, 정부는 선도지구 지정 발표를 앞두고 신도시별 발표 일정을 최종 조율하고 있다. 선도지구를 한꺼번에 모두 발표하는 대신 지방자치단체 사정에 따라 도시별로 시차를 두고 발표할 수도 있다. 앞서 정부는 이달 중 1기 신도시 선도지구를 2만6000~3만9000가구까지 선정해 발표하기로 했다.